18p[손절을 잘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]
살면서 느끼는 것은
어떤 것을 포기하지 않고
미련 떠는 것보다
손절을 얼마나 잘하느냐가
더 중요하다는 거다.
미련을 떨면
내가 계속 쥐고 붙들고 있는 것 같지만
소유하기 위해 힘을 쏟게 된다.
노력해서 되는 것과
아닌걸 알면서도 쥐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다른 문제다.
...
가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
잃지 않는 것이다.
일도 사람도 사랑도 때를 알고
손절을 잘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.
130p
살아가기 위해 나를 돌볼 시간이 없었다고 변명하지만
내가 아닌 다른 것듫에 신경쓰기 바빴다.
나는 내가 잘 아니까
나는 나니까 괜찮다며 말이다.
내가 나와 오롯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
다른 그 누구와도 더불어 살아갈 수 없다.
나를 돌보는 일은
나와 관계된 모든 것들을 지키는 것과 같다.
139p [시간은 약이 아니야]
시간은 약이야 이 또한 지나가, 라고 말하며
모든일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하지만
그 일을 해내거나
헤쳐 나가야 하는 건
나 자신이다.
172p[본성은 변하지 않아]
소중한 것도
사랑하는 것도
모두 눈에 보인다.
사랑 참 쉽지.
눈에 보이거든.
나를 대하는
태도와 말투에서
그런데 그게 보이든 보이지않든
그사람이 나를 정말 사랑하든 아닌든
가장 잘 알수있는 사람은 나다.
내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
사랑이 아닌것이다.
그런데 그걸
이사람저사람에게 이야기하며
망설일 필요가있나.
시간을 들일 필요가 있나.
사람은 변하지 않는다.
잠시 변하는 척 할 뿐이다.
176p[사랑해서 힘든게 아니야]
나를 힘들게만 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
내게 힘을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.
사랑한다는 이유로
모든 상처를 감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
계속해서 상처를 주기만 한다면
사랑이 아닌 것이다
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해질거라
희망을 가지며 견딜게아니라
힘들어도 지금 행복해야
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.
반드시 이 사람이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
머물러 있어야 할 이유 없는 것이다.
184p [아무도 없는 들판에 홀로 서 있을 때]
일부러 상처주려고 그런게 아니란걸 알아.
그냥 내가 너에게 중요한 존재가 아닐 뿐인 거지.
아무도 없는 들판에 홀로 서본 적이 있니.
보이지 않는 작은 바람에도
괜히 설레고 마음이 흔들려.
나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데
아무도 날 지켜주지 않아.
그건 상관 없는데
내가 견딜 수 없는건
네가 보이질 않는 거야
그렇게 기다리다가 해가 지고
아무것도 보이지않는 밤이 오면
그때는 날 찾을 수 없을 지도 몰라.
나도 어둠을 따라 어디론가 움직이겠지
새로운 하루가 오길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야.
192p[나는 너를 사랑했던 걸까]
언젠가 너를 사랑했던가.
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.
사랑했던 기억은
너라는 또 다른 너를 만나고
다시 너 아닌 다른 너를 만나면서
점점 무뎌졌다
198p[양쪽 다 반쪽이 된다]
괜찮기 때문에 연락이 없는 걸까?
괜찮아지고 싶어서 연락이 없는 거야.
두 사람이 사랑했는데
어떻게 한 사람만 아프겠어.
다시 온전한 하나가 되기 위해
각자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거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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